(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핵무기 공장이 산불 때문에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핵무기 제조·해체 공장 '팬텍스'는 2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북부 도시 애머릴로 인근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로 인해 가동을 중단했다가 28일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팬텍스 공장 관계자는 "2월 28일 수요일 정상 근무를 시작하며 모든 직원은 지정된 일정에 따라 출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산불 확산에 따라 27일 오후 가동 중단을 발표한 뒤 방화벽을 구축하고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을 모두 대피시켰다.
팬텍스는 "모든 무기와 특수 물질은 안전하고 (산불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애머릴로에서 북동쪽으로 약 34㎞ 떨어져 있다.
1975년부터 운영된 팬텍스는 마지막으로 1991년 핵무기를 만들었고 이후에는 핵무기를 해체하는 작업을 해왔다.
텍사스주를 덮친 산불은 아직 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60개 카운티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고 케빈 스파크스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인구 약 2천명을 보유한 마을 캐나디언을 비롯한 여러 곳에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현지 도로 곳곳이 폐쇄됐으며 일부 학교는 28일부터 문을 닫는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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