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를 계기로 서버·스토리지 시스템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는 AI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리더인 엔비디아로부터 칩을 공급받는 주요 협력사로, 최근 1년간 주가가 9배 폭등하는 등 글로벌 AI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라고 SK텔레콤은 전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슈퍼마이크로는 SK텔레콤의 AI DC에 서버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SK텔레콤은 슈퍼마이크로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통신 네트워크에 AI를 접목하고, 이를 통해 미래 통신 네트워크 엣지(네트워크 종단)의 지능화와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장기적으로 슈퍼마이크로가 공급하는 AI DC 서버에 SK텔레콤 계열사 사피온의 AI 반도체를 탑재하는 방안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슈퍼마이크로가 보유한 글로벌 채널을 통해 사피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 서버를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1일 AI DC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첫 글로벌 행보로 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에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람다 투자를 통해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 국내 최대 규모의 AI 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AI DC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상반기 내 람다와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도 맺고, 국내외에서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슈퍼마이크로, 람다와의 협력을 통해 SKT의 AI DC가 올해 안에 의미 있는 사업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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