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4차 방류를 현장 점검한 결과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밑돈다고 밝혔다.
IAEA는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도쿄전력이 4차 방류를 시작한 28일 현장에 상주하는 IAEA 전문가들이 샘플을 채취해 독립적으로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일본의 운영 기준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전 3차례의 방류 과정에서도 삼중수소 농도는 기준치보다 훨씬 낮았었다"며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달 중 일본을 방문해 방류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이 IAEA에 실시간 공개하는 방류 관련 데이터를 보면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일본 시각 이날 오후 8시10분 현재 L당 254 베크렐(Bq)이었다.
IAEA는 이 수치가 일본 운영 기준치의 40분의 1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운영 기준치는 1천500 Bq/L다.
일본의 운영 기준치는 다른 국제 안전기준보다 엄격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가이드 상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는 1만 Bq/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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