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와 합의…제재금 중 320억원은 규정준수 강화 전제 유예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방산 및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중국에 기술 데이터 불법 수출 등 혐의로 5천100만 달러(약 680억 원)의 민사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보잉이 기술 데이터를 외국인 피고용인과 외국 하도급 업체에 인가 없이 재이전하거나, 수출이 금지된 중국 등에 수출하는 등 총 199건의 무기수출통제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이 같은 행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보잉은 자사가 혐의를 받는 모든 위반 행위를 자발적으로 공개했으며, 대부분 2020년 이전에 이뤄진 것이라고 국무부는 밝혔다.
동시에 국무부는 보잉의 규정 준수 프로그램 강화에 쓰는 것을 조건으로, 제재금 중 2천400만 달러(약 320억 원)는 유예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이번 합의는 방위물자 수출을 통제함으로써 미국의 국가안보 및 외교정책을 촉진하는 국무부의 역할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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