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정부가 인도주의적 상황이 날로 악화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식량을 비롯한 구호품을 공중 투하할 계획이라고 캐나다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흐메드 후센 국제개발부 장관은 이날 오타와 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가 가자 지구에 인도적 구호품을 공중 투하할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일부 보도를 확인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후센 장관은 "요르단처럼 생각이 같은 국가들과 협력해 공중 투하를 통한 가자 지구 원조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며 "캐나다의 지원 방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중 투하 방식과 관련, 국제개발부 대변인은 캐나다 군용기가 동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후센 장관은 지난주 요르단과 이집트를 방문했다면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한 구호 지원이 필요한 수준을 충족하기에는 절대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캐나다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가자 지구에 1억 캐나다달러(약 984억원) 규모의 원조를 지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현지에서는 이스라엘의 검문 강화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 붕괴로 육로를 통한 구호품 보급이 지연되는 등 심각한 애로를 겪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와 네덜란드,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요르단이 즉석식품 등 구호품을 공중 투하했고 미국도 이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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