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주도 4일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36% 오른 7만4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4.67% 오른 16만3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반도체[042700]는 13.92%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HPSP[403870](10.12%)을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036930](3.81%), 하나마이크론[067310](1.54%), 동진쎄미켐[005290](2.28%) 등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4.00%), 브로드컴(7.59%), 마이크론(5.01%), AMD(5.25%) 등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에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9% 오른 4,929.58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PC·서버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이하 델)가 AI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히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이 영향을 줬다.
회사 측은 AI에 최적화된 서버가 49억달러(6조5천4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에 최적화된 강력한 서버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문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델을 '최고 추천주'(top pick)로 선정하면서 "AI 서버 주문, 수주 잔고 등의 강점은 델의 AI 이야기가 이제 시작이며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에 지난 1일 델은 전장 대비 31% 넘게 급등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델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기업 주가의 상승을 견인했다"며 "지난달 국내 반도체 수출이 증가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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