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북부 3개 마을에서 무장세력의 잇단 공격으로 주민 약 17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르키나파소 북부 야텡가주의 알레 벤제만 쿨리발리 검사는 전날 성명에서 지난달 25일 콤실가, 노딘, 소로에 마을에서 발생한 무장세력의 습격 보고를 받았다며 "주민 약 170명이 처형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희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수십 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각각 1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온 북부 에사카네 마을 성당 테러와 동부 나티아보아니 마을 모스크 테러와는 별개의 사건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서아프리카 사헬의 심장부에 있는 부르키나파소는 영토의 40%가 정부의 통제 밖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북부에서는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등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비롯한 여러 무장세력이 활동하고 있다.
2015년부터 이어진 이들의 준동으로 지금까지 약 2만 명이 숨지고 200만 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두 차례의 쿠데타 끝에 이브라힘 트라오레를 수반으로 하는 군사정부가 폭력 사태를 막겠다며 권력을 장악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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