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텃밭'인 동부 작센주에서 두 번째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했다.
4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작센주 그로스시르마 시장 선거에서 롤프 바이간트 후보가 득표율 59.4%로 안드레 에를러(22.3%·독립시민연합), 군터 츠쇼믈러(18.2%·기독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바이간트는 이번 선거에 개인 후보 자격으로 출마했으나 2018년부터 AfD 소속 작센주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로스시르마는 인구 5천500명의 소도시다.
작센주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AfD 소속 팀 로흐너가 인구 4만명인 피르나 시장선거에서 당선된 바 있다.
AfD는 이민자 대량추방을 논의한 비밀모임에 소속 정치인들이 참여했다는 지난 1월초 언론 보도 이후 전국적 규탄시위에 부딪혔다.
그러나 오는 9월 주의회 선거가 치러지는 작센을 비롯한 옛 동독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AfD는 여론조사기관 인사(INSA)가 지난 2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지지율 19%로 제1야당인 CDU(기독민주당)·CSU(기독사회당) 연합(3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작센주를 대상으로 한 인프라테스트 디맵의 1월말 여론조사에서는 정당 지지율 35%로 CDU·CSU 연합(30%)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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