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저비용 항공사인 제트블루가 경쟁당국의 제동으로 경쟁사인 스피릿항공(이하 스피릿)과의 인수·합병(M&A)을 포기했다.
제트블루는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스피릿과의 합병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애나 게러티 제트블루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합병 계약을 종료하는 게 양사에 최적의 길이라고 상호 합의했다"며 "합병 계약 종료를 위해선 규제당국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합병 마감 시한인 7월 24일까지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트블루와 스피릿의 합병 계약 종료는 양사의 합병이 법원 결정으로 저지된 뒤 나온 것이다.
앞서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은 지난달 1월 제트블루와 스피릿의 합병이 경쟁을 저해해 소비자에 손해를 끼치므로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미 법무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판결 이후 제트블루와 스피릿은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합병 절차 지연이 불가피해진 바 있다.
앞서 제트블루는 지난 2022년 7월 스피릿 항공을 38억 달러(약 5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 늦어도 2024년 1분기까지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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