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KB증권은 5일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할인 폭이 과도한 가운데 10년 만에 첫 현금 배당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정동익 연구원은 "양호한 환율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주요 자회사들이 대량 수주를 확보함에 따라 올해부터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HD현대중공업이 수익성이 낮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물량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관건이지만, 그룹 내 기자재 내재화와 대량 구매에 따른 원가경쟁력 확보로 경쟁사 대비 추가 이익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1.4%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4분기에는 3.9%까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해 고가선박을 중심으로 연간 계획 대비 2배 이상의 수주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은 4천532억원으로 지난해(3천17억원)보다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HD한국조선해양의 수취배당금이 911억원으로 늘어나면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재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 0.76배 수준에서 거래 중인데 HD현대중공업[329180]과 현대미포조선이 각각 1.91배와 1.16배인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할인 폭이 과도하다. 여전히 가장 싼 조선주"라며 "최근 저PBR 종목에 대한 관심 증대, 현금 배당 재개 등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HD한국조선해양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유지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전장 대비 3.66% 내린 10만7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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