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카타르·사우디·UAE·오만·쿠웨이트 대사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주한 걸프협력이사회(GCC) 대사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작년 말 타결된 한·GCC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이 참여하는 관세동맹 형태의 경제협력체로,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세계 9위다.
한국과 GCC 간 교역액은 지난해 기준 약 914억달러로, 중국, 아세안,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한국의 5번째 교역 대상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알 하마르 카타르 대사와 알 사드한 사우디 대사, 알 누아이미 UAE 대사, 알 사디 오만 대사, 알 라쉬디 쿠웨이트 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 본부장은 간담회에서 "한국과 GCC 국가 간의 협력은 전통적인 에너지, 건설 분야에서 최근 제조, 방산, 의료, 콘텐츠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한·GCC FTA를 통해 상호협력 분야가 더욱 확대·심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08년 개시된 한·GCC FTA 협상이 작년 말 타결되는 데 있어 주한 GCC 대사단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평가하고 "한·GCC FTA의 혜택을 양측 국민과 기업들이 조속히 누릴 수 있도록 정식 서명과 발효 절차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주한 GCC 대사들은 한·GCC FTA가 양측 관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한·GCC FTA가 양측 정부 차원뿐 아니라 민간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증진하면서 각별한 신뢰 관계를 축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산업부는 한·GCC FTA가 발효되면 자동차·부품, 기계류 등 주력 수출 품목뿐 아니라 화장품, 의료기기 등 유망품목과 농·축·수산물 분야에서도 관세 철폐 효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에너지자원, 바이오경제, 첨단산업, 스마트팜, 보건 산업, 시청각 서비스 등 미래 유망 분야의 협력 관계도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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