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대국' 명성 불구 서점 점차 감소…경제산업성에 프로젝트팀 설치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각종 전자기기 보급과 인구 감소 등으로 줄어드는 지역 서점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젝트팀을 만들어 대책을 논의한다고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영화, 음악 등 예술을 담당하는 콘텐츠진흥과에 '서점 진흥 프로젝트팀' 사무국을 두고, 서점·출판업계 관계자와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프로젝트팀은 비효율적인 출판 유통망 개선 및 점포 운영 관련 디지털 기술 도입 등 서점을 지원할 다양한 정책을 협의하고, 매력적인 독서 공간을 만든 서점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서점은 창조성이 육성되는 문화 기반이라는 점에서 중요하지만, 최근 격감해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서점을) 부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은 출판사와 독자가 많아 '출판대국'으로 불리지만, 지역 서점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일본 출판인프라센터에 따르면 2013년에 1만5천602곳이던 서점은 2022년에 1만1천495곳으로 줄었다.
또 일본 기초지자체 중 26%는 서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미우리는 "(서점 유무에 따라) 지역별 문화 격차가 생겨나고 있다"며 "사람들이 문화의 기반인 활자와 책에 폭넓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되지 않으면 참신하고 매력적인 발상이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중심 기관으로서 서점 지원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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