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반군의 공격으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치족 반군 M23는 이날 새벽 동부 노스키부주 주도 고마 북쪽 곳곳에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M23과 정부군의 전투가 격화된 룻슈루 마을과 니안잘레 마을에서 주민 수천명이 피란에 나섰고 니안잘레 마을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해 15명이 숨졌다.
니안잘레 마을 지도자 옴베니 가시가는 "폭탄이 주민들에게 쏟아졌다"며 "주민 전체가 도망쳤다"고 말했다.
키리마 마을에서는 M23의 공격으로 정부군의 보급로가 차단됐다.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M23, 민주군사동맹(ADF) 등 120여 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르완다 집권 세력과 같은 부족인 투치족으로 구성된 M23은 수년간의 휴면기를 거쳐 2021년 11월부터 동부에서 무장 공격을 재개하고 지난해 3월부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인접한 르완다를 지목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도 이에 동의하지만 르완다는 이 같은 배후설을 부인한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성명에서 "르완다의 M23 지원을 비난하고 모든 지원과 협력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르완다를 규탄하는 데 동참했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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