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절반 이상은 AI 도입으로 워라밸 향상 기대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지식 노동자 10명 중 4명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실직을 걱정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HP는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파트너 행사 '앰플리파이 파트너 콘퍼런스'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업무 관계 지수' 후속 보고서를 발표했다.
Z세대(1997∼2006년생) 지식 노동자 1천740명 중 45%, M세대(1981∼1996년생) 지식 노동자 6천144명 중 42%는 인공지능을 직업 안정성의 잠재적 위협 요소로 본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 응답을 내놓은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는 각각 34%와 26%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영국, 일본 등 8개국(36%)보다는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 인도, 브라질 등 4개국(42%)에서 직업 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전체 지식 노동자의 54%는 인공지능 기술 도입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 향상을 기대했다.
비즈니스 리더는 72%가, 정보기술(IT) 의사결정자는 70%가 같은 응답을 냈다.
인공지능이 일을 더 즐겁게 만들 수 있다고 응답한 지식 노동자도 55%였다.
특히 이런 반응은 선진국(44%)보다는 개발도상국(75%)에서 더 두드러졌다.
또 전체 지식 노동자의 42%는 업무 시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으며, 66%는 회사 차원의 인공지능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HP는 기업들이 업무에 인공지능을 받아들이기 위해 직원들에 대한 기술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해석했다.
데이비드 셜 HP 워크포스 설루션 부문 사장은 "인공지능은 업무 환경을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만들도록 돕는다"면서 "비즈니스 리더는 솔선수범해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알리고 직원들이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HP와 에델만 데이터앤인텔리전스(DxI)가 지난해 6월 9일부터 7월 10일까지 미국, 프랑스, 인도, 일본 등 12개국에서 지식 노동자 1만2천12명, IT 의사결정자 3천612명, 비즈니스 리더 1천2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해 발표된 HP의 업무 관계 지수 첫 보고서에 따르면 업무와 '건강한' 관계에 있다고 답한 지식 노동자는 전체의 27%에 불과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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