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군사시설 위치를 러시아군에게 누설한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AF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방 지역인 도네츠크주(州) 사법당국은 이날 차시우야르 및 크라마토르스크에 거주하는 주민 2명에게 각각 징역 10년과 12년을 선고했다.
차시우야르에 살던 주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바로 다음 달인 2022년 3월부터 약 1개월간 동부 전선의 검문소, 참호, 대피소, 콘크리트 구조물 등 위치를 표시해 러시아군에 넘겼다.
그는 휴대전화에 설치된 메신저 앱으로 해당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크라마토르스크 주민의 경우 역시 휴대전화 앱인 구글 지도에 우크라이나군 부대가 주둔하는 위치의 좌표를 표시한 뒤 이를 러시아군 장교에게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에 부역하는 등 개인을 상대로 6천600건 이상의 공소를 제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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