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여의도 '가치투자 1세대'로 분류되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직을 내려놓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허 대표는 최근 회사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향후 상임고문으로 역할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는 2017년 5월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연임에 성공,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있었다.
그는 통화에서 "가치주의 시대가 도래해 굳이 내 역할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때가 됐다는 판단"이라며 "후배들이 맡아서 새로운 가치주의 '시즌2'를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등과 함께 '가치투자 1세대'로 꼽힌다.
1996년 당시 신영투자신탁운용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 허 대표는 가치주·배당주 투자 원칙으로 '신영마라톤', '신영밸류고배당' 등 대표 상품을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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