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 "산업 현장 AI 전환 주도하겠다"(종합)

입력 2024-03-06 16:25  

포스코DX "산업 현장 AI 전환 주도하겠다"(종합)
인지·판단·제어 AI 엔진 개발해 적용 중
2028년부터는 대외 사업 진출 본격화 목표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포스코DX가 산업 현장에 특화한 산업용 인공지능(AI)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스코DX 윤일용 AI기술센터장(상무)은 6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내 HJ비즈니스센터 광화문점에서 개최된 AI 기술 언론간담회에서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센터장은 "그동안 서비스형 AI 기술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 이제는 산업 현장의 효율화, 자율화, 무인화를 해결하기 위한 산업용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산업용 AI야말로 실질적 재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DX는 올해 초 AI기술센터를 신설했다.
윤 센터장은 이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적용해 자율화·무인화·최적화를 구현, 생산성을 높이면서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AI기술센터는 인지·판단·제어 분야로 나눠 AI 엔진을 개발하고 다양한 현장에 확대 적용 중이다.
인지 AI는 현장의 눈 역할을 하는 분야로, 일반적인 2차원(2D) 영상뿐 아니라 넓은 현장을 가진 중후장대 산업에 적합한 3차원(3D) 영상 데이터에 대한 딥러닝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제철소에서는 수십 톤(t)의 철강재를 운반하는 크레인에 인지 AI가 적용돼 무인화를 실현했다.
이차전지 소재 공장에서는 산업용 로봇에 인지 AI가 적용됐다.
포스코DX는 또 현장 설비들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들을 실시간 분석하는 이상 감지 기술 적용해 설비 이상 유무를 사전에 인지하는 등 설비 관리의 무인화도 실현하고 있다.
판단 AI 분야에서는 공장의 생산성 향상에 직결되는 작업 순서와 설비 할당을 판단하고, 제조업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통해 설비 정보와 이상 현상 사이의 관계를 추출하는 논리적 추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제어 AI 분야에서는 설비의 최적 운전을 자율적으로 도출해 자동 제어를 지원하고, 고숙련 작업자들의 노하우를 딥러닝 해 효율적인 생산 활동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윤 센터장은 산업용 AI에 대해 AI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운영 기술(OT), 하드웨어(HW), 센서 기술 등이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되는 시스템 융합이 중요하다면서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포스코DX의 경쟁력은 매우 높다"며 2028년께부터는 포스코 그룹 대내 사업뿐 아니라 대외 사업 진출 본격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 중인 경량형 언어모델(sLLM)에 대해 "베이스(기본)가 되는 오픈소스 모델의 경우 각각 특화한 영역들이 있어 다양한 내부 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베이스 모델을 하나의 모델로 특정하기보다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선정해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 그룹의 IT·엔지니어링 전문 자회사인 포스코DX는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주가 상승률 1위(1087.2%)를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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