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공동위서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현안 협의
"11월 美대선 이후 상황 대비 정기적 이슈 분석"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내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양국 간 통상 현안을 협의한다.
정 본부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주 워싱턴DC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가 개최된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과 타이 대표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3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M-13) 참석을 계기로 지난달 28일 약식 회동을 한 데 이어 2주 만에 다시 마주 앉게 됐다.
정 본부장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통상 환경의 큰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 본부장은 미국 조야 인사를 두루 접촉하면서 한미 간 통상 현안에 관한 의견을 폭넓게 교환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양국 간 통상 현안이나 앞으로 본부장으로서 참고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 현지 전문가들과 오피니언 리더들과 의견 수렴을 주요 내용으로 해 일정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 구도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구도로 굳어지는 추세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구체적인 말을 아끼면서도 통상 환경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다른 나라 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이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분명히 여러 시나리오에 맞춰 대응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상황과 관련해 글로벌 통상 전략회의를 본격 가동해 정기적으로 이슈를 분석하고 있고, 앞으로 이 회의에 참여하는 전문가와 당국자들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11월로 가면 갈수록 더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지난 30여년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등에서 연구원과 교수를 지냈다. 국제통상 정책과 경제안보 정책을 연구한 학자 출신으로 지난 1월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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