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터리 소재사업 시작…"늦었지만 오히려 기회될 것"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는 6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잘 키우고 평가받아서 상장을 잘 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상장 계획에 대해 "아무래도 지주사가 저희를 100% 소유하고 있다 보니 최대한 가치를 잘 인정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상장을 서두르고 있지는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1982년생인 구 대표는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으로 LS 오너가 3세다. 작년 말 인사에서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에서 LS MnM으로 이동했다.
그는 2022년 부사장 승진 이후 ㈜LS, E1, LS일렉트릭, LS MnM을 거치며 LS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을 이끌고 있다.
구 대표는 "LS MnM은 그동안 동제련 중심의 메탈사업으로 계속 역할을 해왔는데, 이제 성장사업으로 끌고 나가면서 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사업인 동제련 중심 메탈사업은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굉장히 크다"며 "여기에 이차전지 사업이 추가로 들어가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면서 변동성에 잘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대 비철금속소재 기업인 LS MnM은 작년 하반기 이차전지 소재 공장 투자 결정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LS MnM은 6천700억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1조1천6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각각 이차전지 소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는 국내에서 후발주자인 점에 대해 구 대표는 "전기차와 이차전지가 조금 늦어지긴 했다"면서도 "오히려 좀 늦다 보니 공격적으로 투자하신 분들보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장에서 뽑아내는 기술은 저희가 몇십년 동안 해 왔던 것이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제련소에 계신 인력들과도 시너지가 잘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구 대표는 "LS MnM은 그룹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계속해왔다"며 "이제 성장까지 같이 보면서 그룹 회장님이 계속 강조한 '양손잡이 경영'에 딱 맞는 회사가 됐으니 잘 지켜봐 달라"고 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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