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육군 특수부대인 공수특전단(SAS) 대원 5명이 시리아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역인 이들 5명은 수년 전 시리아 무장세력 용의자를 사살하면서 과도한 무력을 사용한 혐의로 군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SAS를 비롯한 영국 특수부대는 지난 10년간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작전에 투입돼 왔다.
영국 국방부는 "우리는 병력을 가장 높은 기준에 따라 관리하며 잘못에 대한 어떠한 의혹도 심각하게 다룬다"고만 밝혔다. 국방부는 특수부대의 위치나 작전 등 활동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가디언은 육군 헌병대가 이들 대원에 대해 살인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군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조사받는 SAS 대원들은 2년 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대원 용의자 사살 작전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용의자 사살 당시 폭탄 조끼가 근처에 있기는 했으나 이를 착용하고 있지는 않았기에 대원들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영국 정부의 독립 조사기구가 2010∼2013년 아프가니스탄에서 SAS가 작전 중에 민간인과 비무장 상태의 사람들을 살해한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