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8센트(1.25%) 상승한 배럴당 7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 10.44%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6주째 증가했으나 휘발유 재고는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달 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36만7천배럴 늘어난 4억4천853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0만배럴 증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는 한 주간 446만배럴 줄어든 2억3천974만5천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413만배럴 감소한 1억1천701만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4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4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4.9%로 직전 주인 81.5%에서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82.5%였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요거는 보고서에서 "정제 가동률의 상승은 전환기가 저점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며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정유업체들이 정제 활동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환기는 봄과 가을 시즌에 정유업체들의 유지보수 기간을 말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업체인 아람코가 아시아 주력 판매 제품인 아랍 경질유의 4월 공식 판매가격을 20센트 올린 배럴당 1.70달러로 올렸다는 소식도 나왔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는 마켓워치에 "지난 몇 주간 재고가 증가했음에도 유가는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과 단기적인 기술적 강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가능성은 전쟁 프리미엄을 줄여,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을 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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