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7일 기보유 자사주의 절반을 소각하는 금호석유화학의 목표주가를 18만8천원에서 19만4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호석유화학이 기존 보유 자사주의 절반인 262만여주(지분 9.2%)를 2026년까지 3년간 분할 소각하기로 한 데 대해 "'밸류업'과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 등 최근 당국과 시장의 주주환원 제고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금호석유화학이 내년까지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냈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011780]가 기보유 자사주 절반이 아니라 전량을 소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연구원은 "향후 주총 결과에 따라 최소 보유 자사주 50%인 9.2%를 3년간, 혹은 100%를 2년간 소각하게 됨에 따라 기업가치 개선에 매우 긍정적인 이슈"라고 분석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사업성 자체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사업 전반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 약 3천600억원을 창출하며 국내 기초 유화사 중 상대적으로 견실한 사업 수익성을 시현했다"며 "교체타이어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을 전망하므로 수익성 개선 시점도 타사 대비 앞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풍부한 현금성 자산과 재무 건전성(부채비율 약 28%)에도 불구하고 성장 설비투자(캐펙스·CAPEX)가 두드러지지 않아 일부 시장에서 제기됐던 비핵심 사업 투자 리스크가 감소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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