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호조에도 외인·기관 '팔자'에 상승 강도 약해
코스피 시총 상위주 대부분 오름세…삼성전자 보합권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7일 상승 출발해 장 초반 2,650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0.16포인트(0.38%) 오른 2,651.65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2.49포인트(0.47%) 오른 2,653.98로 장을 시작해 2,650선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것은 사흘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72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4억원, 12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내린 1,330.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강세 출발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전날(현지시간) 의회 증언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물가가 잡혔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연내에 금리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최근의 우려를 완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1%. 나스닥지수는 0.58% 상승하며 호조를 보였다.
전날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함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재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달러인덱스가 하락한 점도 외국인 매수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68%), 삼성SDI[006400](1.37%), SK하이닉스[000660](1.29%), 현대차[005380](1.00%), 삼성물산[028260](0.92%), 셀트리온[068270](0.72%) 등 대부분이 상승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 기아[000270]는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85%), 운수창고(0.80%), 기계(0.67%), 유통업(0.65%), 전기전자(0.36%) 등이 상승 중이고 전기가스업(-0.94%), 의료정밀(-0.62%), 섬유의복(-0.56%), 종이목재(-0.43%), 통신업(-0.37%)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93포인트(0.11%) 내린 689.74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날보다 3.63포인트(0.42%) 오른 874.30으로 개장했으나 현재는 약보합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958억원, 318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1천62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셀트리온제약[068760](1.15%), 에코프로비엠[247540](0.80%), 에코프로[086520](0.17%) 정도가 강세다. 휴젤[145020](-2.86%), 신성델타테크[065350](-2.17%), 솔브레인[357780](-2.10%), HLB[028300](-1.50%)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