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시간 늘리고 인력 확충…중러, 극동서 철도·차량 이용한 물적 교류 활발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가 계속해서 밀착하는 중국과 교역 확대 등을 위해 접경지인 극동 지역 자동차 국경검문소 화물처리량을 두 배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 러시아 매체 RBC 등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관세청은 "(우크라이나 사태 후) 러시아 내 화물 흐름 방향이 동쪽으로 전환되면서 당국은 자동차 검문소의 수용력을 늘리기 위해 여러 조치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국은 증가하는 화물량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유일한 자동차 전용 대교를 관할하는 아무르주 카니-쿠르간 자동차 국경검문소를 24시간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연해주 크라스키노, 포그라니치니 자동차 국경검문소 등의 운영 시간도 종전보다 연장됐다.
러시아 연방 관세청은 극동 지역에서 화물이 원활히 처리될 수 있도록 지난 2년에 걸쳐 극동 관세청 근무 인력을 1천명가량 증원했다.
극동 관세청 측은 "필요할 경우 다른 자동차 국경검문소 운영체제도 변경된다"라며 "국경수비대와 협력해 차량 통행 및 통제 방식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후에도 밀착하며 국경이 맞닿은 극동 지역에서 철도와 차량 등을 이용한 물적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극동 지역과 중국 양방향으로 수송된 석탄, 금속광물, 건설 자재 등 철도 화물량은 전년보다 25%가량 증가한 1천470만t 이상으로 집계됐다.
또 작년 한 해 극동 아무르주 블라고베셴스크와 중국 동북 지역 헤이룽장성 헤이허를 잇는 자동차 전용 대교를 통한 양국 교역량은 약 55만t에 달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일 하루 동안 연해주 폴타브카-중국 헤이룽장성 둥닝 자동차 국경검문소를 이용한 트럭은 사상 최고치인 186대를 기록했으며, 화물 수송량은 약 2천356t으로 집계됐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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