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수출하려 했으나 결제 제한돼 중국행"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유조선 '리테이니 프로스펙트호'가 러시아산 원유 하역을 위해 중국 항구에 정박했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배가 러시아산 소콜 원유 70만배럴을 방출하기 위해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 인근 황화항에 정박했다고 전했다.
LSEG, 케이플러, 보르텍사 등 분석업체 데이터를 보면 라이베리아 선적인 이 유조선은 전날 황화항에 정박했다. 이 항구는 보통 석탄이나 철광석 화물을 취급한다.
리테이니 프로스펙트호는 지난달 말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대상에 올랐다. OFAC는 SCF를 제재하면서 이 배를 포함해 총 14척의 유조선을 SCF의 지분이 있는 자산으로 지정했다.
리테이니 프로스펙트호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로 결제에 차질을 겪은 인도가 결국 수입하지 못한 러시아산 소콜 원유를 싣고 있었다.
창저우 항구 관계자와 이 유조선을 운영하는 러시아 최대 국영 해운사 소브콤플로트(SCF)는 이와 관련해 즉시 답하지 않았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20일 러시아산 원유 총 1천500만배럴을 실은 유조선 12척이 결제 차질로 목적지인 인도로 가지 못하고 한국과 말레이시아 연안에 머물러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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