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스나이더 美외교협회 연구원 "한국인, 측근 공천에 부정적 반응"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7일(현지시간) 내달 치러지는 한국 총선에서 이른바 '북풍'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캐피털 케이블'에 출연해 북한의 도발 행위가 총선에 미칠 영향과 관련, "선거에 이 같은 행위가 미치는 영향을 놓고 '북풍'이라는 말이 있다"며 "그러나 현시점에서 그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이미 벌어진 일이고, 모두가 알고 있다"며 "북한 지도자가 한국의 보수당을 싫어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며, 실제 위험은 그 같은 분노와 좌절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한미 동맹 문제가 총선 변수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한국인 대다수가 한미 동맹에 우호적"이라며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여야의 공천 갈등과 관련, "지역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이 실제 후보로 공천됐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며 "한국 국민이 가장 주의깊게 보고 있는 문제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치 지도자들의 측근 공천에 국민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것이 일종의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전통적으로 지역주의 정서가 있지만 최근 여러 반전이 일어나고 있는 데다, 지역구 자체가 매우 작기 때문에 가변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4월 총선의 변수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및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검찰 수사 등을 거론했다.
컨설팅회사 매크로 어드바이저리의 한반도 전문가 수미테리는 "이번 총선 결과는 역대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다"면서 "이번 총선은 윤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이기 때문에, 만약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면 윤 대통령은 임기를 3년 남겨놓고 레임덕에 빠져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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