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자료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상원 증언을 소화하며 소폭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센트(0.25%) 하락한 배럴당 7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7거래일 중에서 5거래일간 하락했다.
올해 들어 유가는 10.16% 올랐다.
유가는 전날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그러나 반등 하루 만에 하락하는 등 유가는 좁은 폭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36만7천배럴 늘어난 4억4천853만배럴로 집계됐다. 원유재고는 6주째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의 원유 생산은 역대 최고치 근방에서 유지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공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OPEC+) 협의체들의 감산 연장 소식으로 상쇄되고 있다.
앞서 OPEC+ 협의체는 올해 2분기까지 기존 자발적 감산을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올해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수요 전망을 떠받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떨어지고 있다는 충분한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인하가 6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ECB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했다.
이 같은 소식에 대다수 전문가는 ECB가 올해 6월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모두 당초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중순으로 미뤄졌으나 연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올해 1~2월 원유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하루 1천74만배럴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2월 기록한 하루 1천139만배럴보다 줄어든 점은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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