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AI 전환 강조에 그룹 역량 집결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특명' 아래 인공지능(AI)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7일 롯데월드타워에서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인 신유열 전무, 각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110여명이 참석한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최신 AI 트렌드와 함께 그룹의 전략 방향 등이 논의됐다.
AI+X는 커머스, 디자인, 제품 개발, 의료,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롯데도 최근 그룹 전체가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롯데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AI를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혁신 관점에서 핵심 사업 경쟁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수준으로까지 AI 기술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CEO들이 먼저 AI를 이해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콘퍼런스를 기획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우선 롯데 미래 전략연구소가 AI 시대 비즈니스 전략과 CEO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국내 전문가들이 AI 등장 이후 트렌드 변화와 기업의 필수 요건 등을 소개했다.
롯데지주 인공지능 태스크포스(TFT)는 그룹 AI 전략 및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계열사별 AI 도입 사례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로드맵 등을 제시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에 적용된 AI 기술과 전략을 설명했다.
행사장에는 또 롯데정보통신과 자회사인 칼리버스를 비롯해 스페이스비전AI, 에스투더블유, 몬드리안AI 등 AI 관련 스타트업의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롯데는 이번 CEO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전 직원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세미나와 포럼을 지속해 열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AI 트랜스포메이션'(인공지능 전환)을 연이어 강조하면서 그룹 전체가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해 하반기 사장단 회의와 올해 초 신년사, 상반기 사장단 회의 등에서 거듭 AI 기술을 강조하며 "생성형 AI 등 기술 투자를 더 강화하고 롯데만의 효과적인 AI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롯데 관계자는 "AI는 모든 산업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실제로 수익도 창출되고 있다"며 "제조부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이끄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에게 AI 유전자(DNA)를 심어 AI+X 시대를 관철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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