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경찰에 곧바로 체포…'행운' 비는 유사 사건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의 한 항공편이 여객기 엔진에 동전을 던진 승객 탓에 4시간 이상 지연 운항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8일 중국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남방항공 CZ8805는 당초 지난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하이난성 싼야에서 베이징으로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2시16분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
이는 한 승객이 탑승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엔진을 향해 동전 몇 개를 던지다가 적발됐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승객은 승무원의 추궁에 "3∼5개의 동전을 던졌다"고 말했고, 이 승객은 곧바로 항공기에서 내려져 공항 경찰에 연행됐다.
남방항공 측은 "승객이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고 있는 것을 승무원들이 발견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항공기 정비직원이 종합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륙 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행운'을 빌기 위해 사람들이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는 유사한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해 10월 광저우에서는 한 승객이 비행기를 향해 동전을 던지는 것이 목격돼 남방항공 항공편이 지연됐다.
또 2021년에는 웨이팡과 하이커우 간 GX항공편이 지상에서 빨간색 종이에 싸인 동전 몇 개가 발견돼 결항했다.
2017년에는 한 승객이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 탑승 중 남방항공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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