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테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은 전날 웹사이트에서 "극단주의자들이 모스크바에서 콘서트와 같은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를 표적으로 삼을 계획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시민은 48시간 동안 대규모 집회를 피할 것을 권고한다"며 군중을 피하고 현지 언론을 확인하며 주변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영국 외무부 산하 영연방개발사무소도 웹사이트에 미국 대사관의 경고를 소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모스크바에서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수십 개의 축제 행사가 열린다고 코메르산트는 설명했다.
이러한 경고에 러시아 외무부 등 당국은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미디어 그룹 로시야 시보드냐와 국영 방송사 RT의 편집장인 마르가리타 시모냔은 텔레그램에 미국과 영국이 모스크바에 테러 공격 위험을 '조직적인 방법으로' 경고했다며 "구체적인 정보가 있다면 보안 당국에 전달해야 한다. 그랬기를 바라고 그러지 않았다면 이는 공모"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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