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고용·가계대출 통계도 공개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율 이준서 기자 = 다음 주(11∼15일)에는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배상안(손실 분담안)이 윤곽을 드러낸다.
아울러 최근 고용과 가계대출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도 공개된다.
금융당국은 11일 홍콩 H지수 ELS 검사 결과와 분쟁조정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와 관련 지난주 연령층, 투자 경험과 목적, 창구에서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등에 따라 배상 비율이 0%부터 100%까지 차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처럼 일부 '계약 취소'에 의한 100% 배상안까지도 열어두지만, 투자자의 자기 책임 원칙에 따라 "아예 배상이 안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의 손실액은 지난달 7일까지 5천221억원(평균 손실률 53.6%)에 이른다.
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경우 전체 손실액은 7조원 안팎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통계청은 13일 '2월 고용동향'을 내놓는다.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일자리 증가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지난 1월에는 15세 이상 취업자가 2천774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8만명 늘면서 3개월 만에 30만명대 증가세를 회복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바 있다.
14일에는 통계청의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가 나온다.
'의대 광풍'과 맞물려 몸집을 불리고 있는 사교육 시장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지표로써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3일 은행권 가계대출 추이를 포함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1월 말의 경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1천98조4천억원)이 한 달 전보다 3조4천억원 늘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55조3천억원)이 4조9천억원이나 불어 1월 기준으로 2021년 1월(+5조원) 다음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대출금리도 다소 떨어졌기 때문인데, 이후 2월에는 상당수 은행이 대환대출 경쟁 등으로 내렸던 대출금리를 다시 올린 만큼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더뎌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shk999@yna.co.kr, yulsid@yna.co.kr,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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