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국토안보·보건복지 등 쟁점 항목은 22일이 '데드라인'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의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본예산안의 일부가 8일(현지시간) 의회를 통과했다.
이날 상원은 찬성 75표, 반대 22표로 농무·에너지·법무·교통·보훈·주택 및 도시개발부 등이 사용할 약 4천600억 달러(약 606조원) 규모의 2024 회계연도 예산안을 가결 처리했다.
지난 6일 하원에 이어 이날 상원까지 통과한 예산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곧바로 발효된다.
농무·에너지 등 분야 현행 임시예산의 적용 기간 마지막 날인 이날 본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미국은 또 한 차례의 연방정부 업무 일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위기를 모면했다.
이날 의회를 통과한 예산안은 본예산 가운데 비교적 논쟁 소지가 작은 것이다.국방·국토안보, 노동, 보건복지부 등 쟁점이 많은 나머지 분야의 2024회계연도 예산안은 오는 22일까지 처리돼야 해당 부문의 셧다운을 피할 수 있다.
미국 정부의 2024 회계연도 예산안은 애초 작년 9월말까지는 처리돼야 했으나 대폭 삭감을 요구하는 공화당과, 그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입장차로 처리가 지연됐다.
이에 여야는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4차례 시한부 임시예산안을 마련해 처리하면서 계속 협상해왔다.
의회가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면서 쟁점이 없는 분야와, 쟁점이 있는 분야를 나눠서 처리한 것도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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