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감염병 직접 신고 시스템 구축" 자찬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당국이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지의 '감염병 X'(Disease X)에 대한 예방 및 대처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왕허성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 겸 국가질병예방통제국 국장은 최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감염병 직접 신고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왕 국장은 감염병 평균 신고 기간이 5일에서 4시간으로 단축됐으며, 국내 발생 급성 감염병 방역통제단 20곳이 신설됐고 앞으로 5곳이 더 만들어진다는 점도 언급했다.
감염병 X는 특정 질병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발전할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병원체에 의해 촉발 가능한 미지의 질병을 말한다.
각국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가속화와 인간 활동 범위의 확장, 병원체의 빈번한 종(種)간 전염 등으로 감염병 X에 의한 팬데믹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발생 시기와 장소는 물론 어떤 병원체일지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왕 국장은 감염병 X가 팬데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 관련 법령 체계 구축 ▲ 다채널 모니터링 및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 과학적 예방 및 통제 시스템 구축 ▲ 대대적인 관련 교육 등을 제시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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