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4% 늘어난 4천497억원…2월도 4천418억원으로 49% 증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올해 들어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12일 스타트업 민간 지원 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스타트업들에 대한 총투자 건수는 93건, 투자 금액은 4천417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과 견줘 건수는 1건만 늘었지만 금액은 48.6% 증가했다.
이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중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에 대한 투자가 9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디지털 학습 플랫폼 기업 플렉스(500억원), 중고차 거래 플랫폼 회사 피알앤디컴퍼니(450억원), 노인 돌봄 서비스업체 케어링(400억원), 정밀 의료 기술업체 베르티스(200억원) 등의 순이었다.
뷰티·헬스케어 기업 이지템(175억원),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 기술업체 이지스(150억원), 숙면을 돕는 슬립테크 업체 허니냅스(150억원), 의료기기 업체 엔벤트릭(140억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통합물류(풀필먼트) 설루션 기업 테크타카(126억원)도 투자 유치금이 100억원을 넘었다.
앞서 1월에도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건수와 금액이 각각 108건, 4천497억원에 달했다.
작년 1월과 비교해 투자 건수는 25건, 투자 금액은 74.4% 증가한 수치다.
레저·여행 플랫폼 기업 마이리얼트립(756억원),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 스트라드비전(420억원), 뷰티 브랜딩·마케팅업체 진이어스와 게임업체 하운드13(각 300억원), 지능형 문서처리기술업체 메인라인(270억원), 교육 플랫폼 업체 엘리스와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각 200억원), 주방 자동화 로봇업체 에니아이(157억원), 해양 모빌리티 설루션 기업 빈센(150억원)이 투자금 유치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올해 들어 2개월 연속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가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금(5조3천388억원)이 재작년 대비 52.1%나 급감했을 정도로 투자 혹한기였다면, 올해는 해빙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지영 전문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투자 시장 회복세가 올해 들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투자가 AI와 헬스케어에 집중된 양상이라 업계에서 체감할 정도로 투자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처음으로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투자 유치 현황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해외 투자 유치 국내 스타트업은 85개사, 투자 유치 금액은 1조1천67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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