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됐지만 하마스 소탕을 위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작전은 계속됐다.
이스라엘군은 라마단 첫날인 11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중부 지역에서 공습과 근접전 등을 통해 최소 15명의 하마스 무장대원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특공여단이 주거단지인 하마드 타운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면서 하마스 대원들을 체포하고 무기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제7 기갑여단은 하마드 타운에서 하마스의 지하 터널과 무기 생산 시설을 확인했고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이스라엘 해군이 공격용 헬기로 하마스의 선박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간밤의 공습으로 하마스의 가자지구 내 서열 3위인 군사 조직 부사령관 마르완 이사가 공습으로 숨졌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확인 중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사는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은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은 라마단을 계기 삼아 휴전·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안을 마련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했고 사실상 협상이 중단된 상태로 라마단을 맞이했다.
국제사회는 라마단 기간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싼 갈등이 상황을 악화시켜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중재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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