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의 우크라 침공 직전인 2022년 2월8일 이후 처음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엘리제궁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엘리제궁은 이날 저녁 마크롱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화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두 정상은 몇 주 안에 이뤄질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날 통화에서 양 정상이 "우크라이나 지원 회의에서 확인된 사이버 방어, 지뢰 제거, 우크라이나 군비 보급과 공동 생산, 이웃 국가 지원, 국경 보안 등 5가지 실행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자는 열망을 재차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2월 중 양자 안보 협정 마무리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막판에 취소됐고 대신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파리를 방문해 양자 안보 협정에 서명했다.
이를 두고 친러시아 SNS 계정들에서 '우크라이나의 암살 시도 때문에 현지 방문을 취소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자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3월 중순 이전 키이우에 가겠다고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프랑스의 굳건한 지지를 보여주는 한편, 분쟁 해법에 있어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2년 2월 7일과 8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려는 외교적 노력 차원에서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잇달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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