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유진투자증권[001200]은 12일 항공사들이 호황기의 두 배에 달하는 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저평가받고 있다며 항공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양승윤 연구원은 "대한항공[003490], 진에어[272450],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의 작년 영업이익 합계는 2조2천815억원으로 2018년 호황기 시절 8천814억원의 2배 이상이지만, 작년 말 기준 합계 시총은 오히려 0.1%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항공 운임 피크아웃 우려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불확실성이 부진한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운임 하락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올해 국내 항공사 보유 여객기 수는 27대 순증가해 382대로 예상된다"며 "올해 국제 여객 수를 9천만명으로 전망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최적의 수요-공급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전 대비 유류비 부담이 크고 인건비·조업비 등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에 여행 수요가 유지된다면 항공사들이 공격적인 운임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경기 위축으로 여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는 "여행에 대한 소비 심리는 여전히 강하다"며 "경기 상황과 휴일 현황을 고려하면 중·단거리 중심의 수요가 클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 연구원은 거리가 가깝고 환율이 좋은 일본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본 노선은 더 이상 공급 확대가 어려워 수요 초과가 계속될 것"이라며 국내 항공사 중 일본 매출 익스포저가 가장 큰 진에어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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