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사자' 상승장 견인…이차전지·바이오주 강세
코스닥 두달 만에 880선 회복…오늘밤 미국 2월 CPI 주시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2일 이차전지주 강세에 1년 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1.97포인트(0.83%) 오른 2,681.81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2년 5월 31일(2,685.90)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13.63포인트(0.51%) 오른 2,673.47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장 후반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3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5천6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790억원, 3천9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차전지, 바이오 등 일부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증시의 상승 흐름을 견인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차전지, 헬스케어 업종 등이 상승하는 가운데 올랐다"며 "소비자물가지수,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두고 뚜렷한 주도업종이 부재해 모멘텀이 발생하거나 유지되는 업종별로 순환매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국 2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방향에 해당 물가지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차전지 기술 개발을 위해 1천172억원을 지원한다는 소식과 간밤 테슬라 반등(1.39%) 등이 겹치면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4.74%), 삼성SDI[006400](11.12%), 포스코퓨처엠[003670](5.99%), LG화학[051910](3.33%) 등 이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아울러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이던 삼성전자[005930](1.24%)가 반등하며 상방 압력을 높였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0%), 셀트리온[068270](1.23%) 등도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0.54%), 현대차[005380](-0.82%), 기아[000270](-0.08%), 삼성물산[028260](-3.03%)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24%), 전기·전자(1.91%), 의약품(0.91%) 등이 올랐으며 기계(-0.39%), 운수창고(-0.42%), 운수장비(-0.5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78포인트(1.57%) 오른 889.71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지난 1월 11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88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4포인트(0.16%) 오른 877.37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207억원, 26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천540억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6.94%)과 에코프로[086520](5.13%) 등 이차전지 종목과 알테오젠[196170](7.50%), 셀트리온제약[068760](0.45%), HPSP[403870](2.97%) 등이 올랐다.
엔켐[348370](-4.75%), 리노공업[058470](-0.4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08%)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5천610억원, 11조3천84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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