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인근 송전탑 화재로 정전된 테슬라 독일공장에 일주일 만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전력공급업체 에디스는 11일 오후 8시45분(현지시간) 테슬라 공장·물류센터와 자사 전력망을 연결했고 이후 전기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베를린 외곽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 있는 테슬라 독일공장은 지난 5일 오전 5시15분께 인근 송전탑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직후 전기 공급이 끊겼다.
테슬라는 당초 오는 17일께나 전기가 다시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테슬라는 차량 생산이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공장 대변인은 rbb방송에 "생산이 완전히 재개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테슬라 측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수천억원대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좌익 극단주의 단체 불칸그루페(화산그룹)는 테슬라를 공격하기 위해 자신들이 송전탑에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독일 연방검찰은 이번 방화·정전 사태를 테러이자 사보타주(파괴공작)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 오전 독일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테이블미디어가 1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회사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디트마르 보이드케 브란덴부르크주 총리와 외르크 슈타인바흐 주 경제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2022년 가동을 시작한 독일공장을 확장해 화물창고와 어린이집 등을 지을 계획이지만 환경파괴와 물 부족 등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와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
환경단체 활동가 80여명은 부지 확장을 위해 산업용으로 용도변경 절차를 밟고 있는 공장 인근 숲속에 지난달 28일 목조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무기한 고공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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