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독재를 추구한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헝가리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씨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해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씨야르토 장관은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행정부의 사고방식은 양국 관계에 큰 부담이 된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거짓이며 매우 심각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헝가리가 문제 삼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8일 그가 필라델피아에서 유권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오르반 총리가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동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 회동을 겨냥하며 "오르반은 민주주의가 소용없으며 독재를 바란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사람이다. 트럼프는 바로 그 사람을 만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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