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상부요로암 치료제인 엔포르트맙 베토틴(파트셉)과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를 병행 투여하면 진행성 방광암 환자의 생존율을 2배로 높일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방광암 연구소 상부요로암 통합 클리닉의 진 호프만-센시츠 박사 연구팀이 25개국의 암센터에 등록된 진행성 방광암 환자 886명(평균연령 69세, 남성 75%)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2일 보도했다.
이들에게는 파트셉과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하거나 표준항암제(게니스타인+시스플라틴 또는 카르보플라틴)를 3주 단위로 투여했다. 치료는 17개월 계속됐다.
그 결과 평균 생존 기간이 파트셉-키트루다(EV+P) 그룹은 31.5개월로 표준항암제 그룹의 16개월보다 2배 가까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EV+P 그룹은 또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인 무진행 생존 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도 12.5개월로 표준항암제 그룹의 6.3개월보다 거의 2배 길었다.
EV+P 그룹은 부작용 발생률도 60%로 표준항암제 그룹의 70%보다 낮았다.
이는 방광암 치료 관행에 변화를 가져올 만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미국 암 학회(ACS)에 따르면 매년 8만3천명 이상이 상부요로암 진단을 받고 있고 1만7천명이 사망하고 있다.
파트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지난 12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방광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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