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지난해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당원 수가 2012년 재집권 이후 세 번째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자민당 집계에 따르면 작년 말 당원 수는 109만1천75명으로 전년 말보다 3만3천688명 감소했다.
자민당이 2012년 12월 정권을 되찾은 뒤 연말 집계 기준 당원 수가 줄어든 것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 '벚꽃을 보는 모임' 향응 제공 의혹이 제기된 2019년과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때인 202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자민당은 지난해 당원 수 감소에 '비자금 스캔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자민당 아베파와 니카이파 등 일부 파벌은 파티(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주최하면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의 돈을 다시 넘겨주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논란을 일으켰다.
도쿄지검은 파티권 판매 미기재액이 많은 국회의원 3명과 파벌 회계 책임자 등을 기소했고, 자민당 6개 파벌 중 4개는 해산을 결정했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말뿐만 아니라 행동을 포함해 어떻게 신뢰를 회복하느냐"가 당원 수 증대에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자민당 당원 수는 정점이던 1991년에는 547만명에 달했으며 야당 시절인 2012년에는 73만명으로 줄기도 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