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억2천800만t 배출…인공위성 감지 메탄도 50% 이상↑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지난해 화석 연료 등 에너지 부문에서 배출된 메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9년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메탄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바이오에너지 등 4개 분야에서 배출된 메탄은 총 1억2천800만t으로 추정된다.
이는 IEA가 이 분야 메탄 배출량을 추적한 이래 사상 최고치를 찍은 2019년 1억2천900만t보다 불과 100만t 적다. 전년의 1억2천500만t보다는 300만t 늘었다.
석유와 석탄 부문에서 배출된 메탄이 각각 4천900만t, 4천만t으로 가장 많고 천연가스에서 나온 메탄은 2천900만t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천만t은 바이오 에너지에서 배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화석 연료와 관련된 메탄 배출량 중 약 8천만t은 전 세계 메탄 배출량 상위 10위권 국가에서 배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천연가스 부문에서는 미국이 1천330만t의 메탄을 배출해 1위를 기록했고 러시아가 1천120만t으로 뒤를 이었다.
석탄 부문에서는 중국이 1천960만t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IEA는 인공위성에 감지된 메탄 배출량도 지난해 520만t을 기록해 2022년도의 330만t보다 5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카자흐스탄에서 유정이 폭발해 200일 넘게 화재가 이어진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IEA는 전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은 국제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엔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지구가 위험 수준으로 온난화하는 걸 막기 위해선 2030년까지 화석 연료의 메탄 배출량을 75% 감축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산화탄소에 이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메탄의 약 40%는 습지 등 자연에서 배출되지만 나머지는 농업, 에너지 사용 등 인간 활동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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