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분야 K-스타트업, 美 진출 스타트업·벤처캐피탈 한자리에

입력 2024-03-14 12:00  

AI분야 K-스타트업, 美 진출 스타트업·벤처캐피탈 한자리에
현지 스타트업, 오픈AI 협업차 방문 14곳과 美 진출 경험 등 공유



(샌머테이오[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분야 유망 K-스타트업과 미국에 진출한 한인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에 모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에서 실리콘밸리 내 대표적인 한인 커뮤니티인 82 스타트업과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Unlocking AI Innovation)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14일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업을 위해 이곳을 찾은 K-스타트업 14곳과 실리콘밸리에 이미 진출한 한인 스타트업, 벤처캐피탈(VC), 유관기관 관계자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4개 K-스타트업이 자신들이 보유한 기술을 소개하고, 실리콘밸리 한인 스타트업 등으로부터 미국 진출 경험과 정보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한국계 VC GTF 벤처스 음재훈 대표와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각각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스타트업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음 대표는 "실리콘밸리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다"며 "착시 현상이 있어 잘나가는 기업들은 시총이 늘어났지만, 벤처 투자는 어렵고 AI가 아니면 더더욱 그렇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임 실장은 "한국은 2016년까지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벤처 투자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2022년까지 다소 침체기를 겪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픈AI에 협업차 방문하는 14개 K-스타트업이 자신들이 보유한 기술을 소개하는 피칭(발표) 시간도 마련됐다.
학생과 신규 간호사를 위한 교육용 간호기록 시스템을 개발하는 'DK디메인'의 이동균 대표는 "한국에서는 간호 분야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서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재 미국 법인을 설립해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고, 무엇보다 오픈AI에 가서 준비한 우리 기술을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기대했다.
대화형 AI를 이커머스 플랫폼에 B2B로 공급하는 '와들'의 박지혁 대표는 "카이스트 출신 3명이 함께 창업한 스타트업으로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픈AI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샌프란시스코 임정택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K-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고, 임 실장은 "우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 확장과 함께 한인 스타트업 생태계의 확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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