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부부장에 천샤오둥…'류젠차오 부장 임박설'과 맞물려 주목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직후 신임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발탁하는 인선을 단행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국무원의 국가공무원 임면 결정에 따라 천샤오둥(陳曉東)이 외교부 부부장에 임명됐다고 13일 발표했다.
1965년생인 신임 천 부부장은 30년 이상 외교부에서 근무하며 서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업무를 주로 담당해 온 정통 외교관이다.
주싱가포르대사를 거쳐 2017년 부장조리(차관보)로 승진한 그는 2020년부터 지난 11일 귀국할 때까지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로 근무했다.
부장조리로 근무하던 2017년에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한중관계가 갈등을 겪던 상황에서 주중 한국대사관이 개최한 국경절 행사에 중국 측 주빈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로써 중국 외교부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왕이(王毅) 부장 아래 마자오쉬(馬朝旭)·쑨웨이둥(孫衛東)·덩리(鄧勵) 등 3명의 부부장 체제에서 4인 부부장 체제로 바뀌게 됐다.
그 아래에는 쉬페이훙(徐飛洪)·화춘잉(華春瑩)·먀오더위(苗得雨) 등 3명의 부장조리가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쉬페이훙 부장조리는 2020년 10월 이후 17개월째 공석인 주인도 중국대사로 조만간 부임할 것이란 인도 매체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표면적으로는 많게는 6명까지 뒀던 외교부 부부장 자리를 채우는 정기 인사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중국 외교부장 교체설과 맞물려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중화권·서방 매체들을 중심으로 이번 양회에 맞춰 왕이 위원이 겸직해온 외교부장 자리에 류젠차오 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임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양회 폐막 때까지 별도의 인선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격월로 열리는 전인대 상무위원회를 통해 외교부장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부부장 인선 단행은 외교부장 인선이 조만간 이뤄질 것을 시사한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j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