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관 '위험 경고' 따르고 선원 보호해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의 민간 화물선 공격으로 자국민이 사망하자 선사들을 상대로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15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팜 투 항 외교부 대변인은 관계 당국이 화물선사들을 상대로 베트남 선원의 안전 보장을 요구했다고 전날 밝혔다.
당국은 이들 회사에 항해 일정에 대한 국제기관의 경고 조치에 따르고 특히 위험 해역인 홍해에서 선원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후티는 예멘 아덴만에서 그리스 기업이 소유한 바베이도스 선적의 벌크선 '트루 컨피던스호'에 미사일을 쐈다.
이로 인해 선원 3명이 숨졌는데 사망자 중 한명은 북부 하이퐁 출신의 41세 베트남인이며 나머지 2명은 필리핀 국적이다.
이밖에도 해당 선박에는 30대 베트남 남성 3명이 타고 있었는데 현재 귀국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베트남 외교부는 지난 7일 설명을 내고 후티의 민간 화물선 공격에 대해 "반인륜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반미·반이스라엘 무장세력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급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뒤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에서 민간 선박 등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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