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경부하기 계통 안정화 안내도…제주·강원지역과 협의체 추진 계획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전남·광주 전력계통 협의회'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과거 호남 지역은 전력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재생에너지 급증으로 인해 지역 내 수요보다 많은 잉여전력이 발전되고 있다.
전기는 수요보다 과잉 공급될 경우 송·배전망이 감당하지 못해 블랙아웃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호남 지역에서의 계통 불안정 문제는 전력당국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전력당국은 호남 지역의 넘치는 발전력을 신도시가 많고 첨단산업을 갖춘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대규모 전력망 건설·투자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제10차 장기송변전 설비 계획에서 345킬로볼트(㎸) 송전선로 5개 및 서해안 해저 초고압직류송전(HVDC) 2개 루트를 건설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다만 최근 전력망 건설에 대한 주민 수용성이 크게 악화해 건설 지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이날 협의회에서 지자체와 함께 ▲ 인허가 적기 시행 ▲ 광역지자체 내 전력망 건설 담당자 지정 ▲ 전력망 건설 애로의 상시 소통창구 개설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제정해 전력망 적기 확충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봄철 경부하기 계통 안정화 방향에 대해 안내하고, 안정적인 계통 운영을 위해 지자체가 협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옥헌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전력계통 이슈 해결을 위해 전력망 적기 건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적기 건설 속도 제고를 위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날 전남·광주 지역을 시작으로 계통 이슈가 발생하는 제주, 강원지역에서도 협의체를 구성해 맞춤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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