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환경성이 세계적으로 과학적인 연구가 충분하지 않은 발암성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의 유해성 연구를 홋카이도대학 등에 위탁했다고 NHK방송이 18일 보도했다.
홋카이도대학은 PFAS의 영향을 받기 쉬운 어린이와 젊은 세대 700명분의 혈액 내 PFAS 농도를 분석해 성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또 효고의과대학과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는 유해 물질을 얼마나 섭취할 경우 영향이 있는지와 이미 유해하다고 알려진 3종류 이외에 독성이 높은 PFAS가 있는지 등을 3년간 연구할 계획이다.
PFAS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유기불소 화합물을 이르는 용어로, 최근 들어서야 유해성이 알려졌으며,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로도 불린다.
PFAS를 만들어 팔아온 듀폰, 케무어스, 코르테바 등 업체들을 상대로는 수많은 소송도 제기돼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트레이시 우드러프 교수팀은 과학저널 '세계 보건 연보'(Annals of Global Health)에서 듀폰과 3M의 내부 문서 분석 결과 이들이 위험성을 수십 년 전부터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감추고 당국의 규제를 지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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