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北도발 대응·한반도 평화 위해 한국과 항상 함께할 것"
尹·블링컨 "국제평화·안보 불안정하게하는 북러군사협력 대처 중요"
(서울 워싱턴=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조준형 특파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4개월 만에 다시 방한한 블링컨 국무장관을 환영하며 최근 한미 외교장관의 상호 방문을 포함해 활발한 고위급 교류는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동맹은 '가치 동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기에 더욱 강력하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라는 이번 정상회의 주제에 걸맞게 더 나은 민주주의를 미래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화답하며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달성된 성과들을 올 한 해 동안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도발에 대한 확고한 대응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미국은 항상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며 "확장억제를 지속 강화하면서 한미 간 긴밀한 조율과 소통을 이어 나가자"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이번 회의 개최를 특별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 인사도 윤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미국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블링컨 장관이 윤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 및 그 너머의 평화·번영·안보에 린치핀(linchpin·바퀴의 고정핀으로 '핵심적 역할'을 의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이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미국의 한국 안보에 대한 철통같은 공약을 거듭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 세계적인 비확산 체제를 불안정하게 하는 북한-러시아 군사 협력에 대처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지속적인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은 번영을 촉진하고 세계적인 도전을 다루기 위한 경제·기술 분야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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