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앱텍, 작년 순익 21% ↑…미 의회 견제로 주가 최근 급등락
텐센트, 20일 실적 발표에서 전망치 초과 가능성 '솔솔'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 의원들로부터 안보 위협으로 지목된 중국 생명공학 기업 우시앱텍의 지난해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시앱텍은 돈을 받고 하는 계약 연구를 비롯해 개발 및 제조 조직 플랫폼의 꾸준한 호조로 인한 양호한 실적을 18일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21.3% 증가한 106억9천만 위안(2조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은 403억4천만 위안(7조5천억 원)으로 전년도 393억5천만 위안(7조3천억 원)에 비해 늘어났다.
이런 실적에 따라 28억8천만 위안(5천400억 원)의 현금 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
우시앱텍은 최근 일부 미국 의원들로부터 자국에 안보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를 불렀고,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미국의 2개 법안의 경우 우시앱텍과 관계사들을 표적 삼아 민감한 생체정보 수집이나 중국군과 협력 등을 통해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연방기관의 계약 체결이나 자금 제공을 막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지난 6일 생명공학 기술 유출에 따른 안보 위협을 제기하며 중국 생명공학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런 소식에 홍콩 증시에 상장된 우시앱텍의 주가는 하루 만에 20% 폭락하는 등 최근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19일에는 5% 이상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미국 의회의 안보 우려와 관련해 우시앱텍 측은 이날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지속해 협력하고 있다고 되풀이하고는, 사실에 대한 투명한 검토를 통한 적법한 절차를 호소했다.
우시앱텍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 리는 "우리 회사는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았으며, 어느 나라에도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인 텐센트는 20일로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연출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3년 전 최고 수준에서 약 60%나 하락한 현 주가에 반전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텐센트는 4분기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8.6%로 1년 만에 가장 낮을 수 있지만, 일부에서는 라이브스트리밍 비디오 플랫폼과 같은 수익성이 높은 부문의 호조로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텐센트는 경쟁사들처럼 배당금 확대나 자사주 매입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텐센트의 주가는 지난 두 달 동안 약 6% 상승했지만, 항셍테크지수는 12% 올랐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노르웨이와 미국의 투자회사 스카겐AS와 보스턴 파트너스가 최근 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낮고 금융 및 규제 리스크가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실적이 개선된 점 등을 들어 비중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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